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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2017 - 6/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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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가에서 시야끝에서보이는 하늘과물이맡닿아생긴 수평선을 기준으로 물결을 헤아리곤 할 때, 끝이 없다는 막막함이 끝은없다는 만족감으로 채워집니다. 오직 두 눈으로 그리고 때로는 손가락 마디마디가 물결의 흐름을 읽을 때면, 오로지 한곳에 집중하여 눈앞애 펼쳐진 바다는 그저 나의 손의 배경이되어주고 내손을 눈동자에 기록되어지듯이 움직임을 이어나가 근사한 동작을 만들어냅니다. 그 동작의 주인이 과연 나일지 아니면 나의눈앞에서 움직이는 손일지를 고민하며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어쩌면 우스운 고민일지 몰라도 나의 시선과 숨소리그리고 기분은 헛된시간을보내지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존재합니다. 마치 자신의 아이를바라보듯 애정어린마음으로 손을바라보고, 물결을 직접헤아리며 맨발로 물과 마주했을때 손과 발의 존재감이 엄청난 공간을 차지하듯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나도몰랐던 내마음속에 이미 자기애가 가득 차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노트북을 자유자재로 다루는손, 작은화면에 비춰진 눈동자, 그리고 무언가 단순한 결과만을위해서 바쁘게 쫓아다니는 발보다는 그냥 손,눈, 발이 다시한번나의마음에들어와 박힙니다.
    2017.05.23
    giho38**
  • 그녀는 언젠부터인가 사람들의 손가락을 주의깊게 보기 시작했다. 지하철에 앉아있으면 눈이 가는 곳이 사람들의 손가락이다. 핸드폰을 만지는 손, 무릎 위 가방에 곱게 포게진 손, 귀를 만지는 손, 손잡이를 잡고 있는 손. 그 손을 조금 더 집중해서 보고있노라면 그 손가락들에서 반짝이는 작은 것들에도 눈이 가곤 했다. 왼손 약지에 수줍은 존재감을 보이는 커플링과, 손가락 저 끝까지 말고 손끝에 걸친듯이 손가락을 죄이며 매달려있는 마디반지. 그리고 열손가락 중 여섯 손가락에 꽂혀있는 여러 실반지들까지도.
    시선을 조금 내려, 그녀는 자신의 핸드폰을 쥐고 있던 손가락을 내려봤다. 손을 들어 눈앞에 열손가락을 살짝 펴봤다. 아무것도 없는 손이 머쓱해서 손톱끝만 만지작거리다 내려놨다.




    반지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기억이 하나있다. 흐릿한 기억이다. 웃을 때 꼭 손으로 입을 가리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그렇게 웃을 때면 그 손을 빼앗아 엄지에 끼고 있던 반지를 가져와 내 손에 꽂아보곤했다. 내 삶을 살겠다는 신념이 담긴 반지가 엄지반지라고 그는 말해줬다. 그래? 멋지네. 꿋꿋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어서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반지는 엄지에 끼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하나를 가지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손의 마디마디를 만져봤다. 괜스레 만져보고 쓸어보고 다시 뚫어지게 보고. 내가 나를 조금 더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 때, 나에 대한 응원이자 격려의 의미로 반지 하나를 선물해 주고 싶었다. 아직 나는 내 삶을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기에 반지 하나가 자리잡는다면. 흔들리는 의자 위에 올라서야할 때 누군가 그 의자를 잡아준다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처럼, 흔들리는 나를 잡아줄 작은 반지하나가. 나를 응원해준다면.


    2017.05.23
    wjy**
  • 어나더플래닛의 장점은 새로운 컨셉의 전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것모습만 화려하고 예쁜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어떤 스토리를 전달하면서 그 가운데에 장신구가 등장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어나더플래닛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있으면 영감을 받은 작품들 속 인물의 어떤 면을 이 귀걸이에 표현한걸까 궁금해지고 그 인물들이 이 목걸이나 귀걸이를 착용했을때의 모습이 상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어나더플래닛의 좋은 사례들처럼, 작품속 다양한 스토리라인에서 영감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조금 새로운 질감에 대해 고민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드는데, 물론 어나더플래닛이 은색으로 된 단순한 장신구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질감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약간 더 투박하고 남성적인 라인이 있어도 새롭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명 ·1 - 정재영(小石)
    - 도자기


    적막 한 줌
    진흙으로 떠내
    얼레에 감으면
    존재로 드러내는 몸통

    혼을 넣고
    땀을 발라 구워 내면

    일천 도도 넘는 불길 속에서
    피가 도는 목숨으로 태어나는
    燒成소성.

    진흙 속 체온으로
    생명을 읽는다.
    2017.05.23
    hblsc03**
  • 어나더플래닛의 브랜딩을 좋아하는, 천천히 지켜봐온 팬입니다. 제 코멘트가 좋은 영감이 되길 바라며 한마디 남겨봅니다. 요즘은 바쁘게 일하면서 지내느라 사실 삶의 여유를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이번 컬렉션에서 프랑스의 한적한 바닷가를 산책하는 휴가가 참 부럽네요. 벌써 2017년의 반이 슬쩍 지나는 모습을 보니 제 젊음, 청춘도 슬쩍 흘러가고 있구요. 일찍 일을 시작해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참으며 지내온 제가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리석은것 같기도 하고- 요즘들어 너무 지친 모습을 보면 회의감도 들고 아예 확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기도 해요. `어나더플래닛`이 지친 몸과 마음을 붙잡아 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줄, 친구같고 가족같은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청춘에게 위로가 되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노랫말처럼 `어나더플래닛`의 작품 하나하나가 오래도록 지금의 열정을 잊지않게 자신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7.05.23
    invaluab**
  • 우리가 밤길을 걸을 때 우리 머리 위로는 달만 있는 것이 아닌 별들의 노래도 함께 있죠. 사람들의 소리를 담아 노랗게 물들어 간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 때로는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프라하 여행 중, 무수한 빛들이 모인 도시 위에서 어쩌면 흐릿한 내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때 `내가 지금 느낀 사랑을 너에게 보낼게`라고 쓴 것과 강원도의 바닷모래 위에서 따뜻한 적막을 느낄 적 옆에서 나를 바라봐주던 엄마의 눈길이 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참 좋았어요
    `어나더 플래닛`만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담는다면 사람들은 분명 그 빛을 따라올꺼에요. 지금 우리가 내쉬고 있는 숨, 빛 속에 춤추는 먼지, 벽에 비친 스테인드글라스 등 어떤 이야기라도 좋아요. 당신의 휴식 속에 이끌리듯 찾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면 저도 행복할 것 같아요.
    2017.05.21
    bliss12**
  • 더 생각이 들어서 덧글 하나 남깁니다! 미술을 전공하는 저로써 특정 화가나 그림에서도 모티브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의견을 내요 잔잔한 모네의 그림에서 빛으로 공간을 표현하는 것처럼 어나더플래닛에서도 종종 그런 감상을 느껴요 어나더플래닛이 그 전에 차가운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컬렉션을 보고 프리즘이 넓다는 걸 깨달았어요 초기 인상파의 마네 풀밭위의 식사에서 후기로 가면서 모네 해돋이, 수련 그리고 고흐의 아몬드나무, 밤의 카페. 야수파 마티스 플라맹크를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2017.05.18
    prism02**
  • 저는 어나더플래닛 잠시리즈부터 좋아한 어나더플래닛 팬입니다 ㅠㅁㅠ 그 이후로 매 시즌마다 반지나 팔찌는 꼭 하나씩 샀어요 어쩜 제품하나하나 허를 찌르는 작품을 만드시는지?? 특히 제품명이나 컨셉사진 찍은 것까지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런 어나더플래닛에서 소재를 말할 기회를 주니 팬으로써 지나칠 수가 없네요 ㅠㅠ 모든 걸 포괄하는 소재는 잘 안 떠올라서 저는 평소 제가 꽂히는 단어나 소재를 말해드리고 싶어요 youth 백야 일몰 역설적 빛 화양연화 청류 연보라 파도 그림자 손끝... 막상 쓰려니까 또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어나더플래닛은 어느 현상이나 시간 또는 공간까지 담아내셔서 매 컬렉션 마다 기대돼요! 다음 컬렉션도 기대 할게요!
    2017.05.18
    prism02**
  • 저는 꽃을 사랑하고 주얼리도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
    그래서 전 꽃을 통한 영감을 드리고 싶네요.
    일반적으로 많이 사랑받는 장미 백합 수국 같은 꽃들도 좋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순수함과 우아함을 간직하고 있는 야생화를 한번 찾아보시거나 식물원이나 잘 꾸며진 개방된 정원같은 곳을 거닐며 영감을 얻으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전 개인적으로 은방울꽃을 참 좋아하는데요 은방울꽃의 느낌을 가지고있는 주얼리가 만들어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예쁜 컬렉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할께요 :)
    2017.05.18
    maazi**
  • 어나더플래닛 원석 시리즈때부터 지켜본 팬이에요 ^^
    이번 컬렉션은 배경도 그렇고 휴양지의 고요하고 사람 적은 해변을 닮은 느낌이에요.
    반대로 도시를 뮤즈로 담아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최근에 가장 좋아하게 된 도시는 베를린인데요. 전반적으로 그 나라 특유의 질서정연하고 원칙주의적인 도시의 매력이 느껴지면서도, 어떨 때는 날것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버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양면적이고 흥미로운 도시더라구요. 매거진 B의 베를린 편을 들고 갔는데, 전반적인 무드를 확인하고 싶다면 추천해요. 별로 도움이 안될 소재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어나더플래닛에서 제가 좋아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담아주시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았어요. 다음 컬렉션도 기대됩니다 :)
    2017.05.17
    kimseyon**
  •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있어요. 매주 수요일 아침 10시 30분 레슨을 받기전 30분 일찍나가 서점에 들려요. 중고서점이에요 어딘가 창고에서 재고로 쌓여가던아이들 . 상태불량으로 흠집이 난 아이들 가득한 중고서점. 아침시간에 들어가면 특유의 책냄새와함께 고요한 정적이 흘러요. 서점내 카페에서 커피한잔 시키고 기다리는동안 새로 들어온 책들을 둘러보죠. 30분 짧은 시간이지만 온전한 나만의 시간인듯해요. 책 바스락거리는소리 책냄새와 커피향이 섞여 고소한냄새가 진동하는 아침서점 . 그시간이 어나더플래닛같네요 :)
    2017.05.17
    bnbnbn**
  • 하나만 더 남겨두 될까요? ㅎㅎㅎ 아침 햇빛 새소리 점심 나른함 창가화분 바람소리 산책 저녁 퇴근길 티비 혹은 라디오소리 노을 가로등불빛 등등등
    하루를 보내는 동안 느낄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이 어나더플래닛만의 고유한 감성으로 재탄생하는 것도 기대하고 싶어요. :)
    2017.05.17
    ansrhd**
  • 개인적인 취향을 강요하는 거 같아 죄송스럽고 쑥스럽지만 어나더플래닛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문학 작품들이 떠오릅니다. 특히 가장 많이 떠오르는 건 생택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와 앙리 피에르 로셰의 `줄과 짐`,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 등인데요. 자연과 삶과 인간관계에 대해 순수하고 진지하게 경탄하고 성찰하고 묘사하는 작품들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런 문학작품 속 가장 인상깊은 구절이나 장면 혹은 분위기 등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책을 읽고 좋은 구절이 있으면 잠시 책을 접고 다시 곱씹으며 감탄하고 큰 숨을 내쉰 뒤 책을 끝내고 나면 다시 상기시키며 떠올리는 과정이 조심스럽지만 디자이너님이 영감을 받고 제품을 구상하고 탄생시키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어나더플래닛만의 독특한 감성이 듬뿍 담긴 제품들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7.05.17
    ansr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