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3 2층

북촌에 아쎄르의 공간을 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오래된 골목과 전통 한옥이 만들어낸 시간의 결 위로 새로운 공간들이 조심스럽게 스며드는 동네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유행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곳보다,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를 지켜가는 북촌의 분위기가 아쎄르와 닮아 있다고 느꼈죠. 한 시즌의 유행을 좇기보다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고 옷장 속에 늘 함께하는 옷을 만들고 싶거든요. 화려하지 않지만 시간이 쌓인 북촌에서 아쎄르가 전하고 싶은 옷의 결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간을 준비하거나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작년이 아쎄르의 10주년이었어요. 오랜 시간 브랜드를 아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고객 200분을 가을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에 초대했습니다. 지방에 계신 분들도 많아 모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아쎄르의 시작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그중에서도 첫 시즌에 선보였던 니트를 여전히 입고 와주신 고객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시간이 흘러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던 저희의 방향이 누군가의 일상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걸 직접 확인한 순간이었거든요. 그 경험 덕분에 앞으로도 유행을 좇기보다 오래 곁에 머무는 옷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게 되었습니다.
간결한 실루엣의 캐주얼 버뮤다 팬츠

더운 날에도 가볍게 걸치기 좋은 니트

리넨 특유의 가벼운 구김이 매력적인 재킷





















